'당뇨병' 이외의 병도 놀라울 정도로 낫는다

  • 등록 2023.05.15 22:12:24
크게보기



  당뇨병은 췌장에서 만들어진 인슐린의 분비가 나빠지고, 또한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혈액중의 포도당(혈당) 양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는 병이다. 병이 진행되면, 심근경색(심장의 혈관이 막혀 일언아는 병)이나 뇌경색(뇌의 혈관이 막혀 일어나는 뇌졸중), 망막증(망막의 미세 혈관에 문제가 발생하여 걸리는 병), 신장 합병증, 신경장애 따위 다양한 합병증(어떠한 병에 관련하여서 일어나는 다른 병)을 유발하기 떄문에, 약물을 써서 혈당을 조절해야만 한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나는 임상경험을 통해, 당뇨병은 약에 의존하지 않고서도 자율신경의 균형을 조절하는 것으로 제어할 수 있는 병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혈당치를 올라가게 하는 원인은 스트레스로 인한 교감신경의 긴장이다. 환자와 이야기해 보면,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 '병든 가족을 간호하다가 지쳤다' '정리해고 될까 염려되어 쉬지도 못하고 계속 일한다'는 식으로, 무엇인가 심각한 고민을 안고 있다.


  교감신경이 긴장하면, 늘어난 과립구에서 방출되는 대량의 활성산소(지나치게 늘어나면 암을 비롯해 갖기지 생활습관병을 일으키는 유해물질)가 췌장을 파괴하여, 인슐린의 분비기능이 떨어진다. 또한 교감신경에서 분비되는 아드레날린 자체에서 혈당을 올리는 기능이 있다.


  당뇨병은 합병증 일으키기 때문에 무서운 병이라고들 알고 있는데, 과립구는 이 합병증의 발생에도 관련이 있다. 259쪽 아래의 표는 환자 540명의 백혈구를 정리한 것이다. 신장 합병증이나 신경장애 등 중증 합병증이 발생한 사람일수록 과립구가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당뇨병을 치료하려면, 부교감신경을 우위에 서게 하여 과립구를 줄여서, 인슐린의 분비능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당에서 벗어날 수 있으면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259쪽 표는 이제까지 치료한 환자의 혈액 데이터이다. 치료는 인슐린 따위 약을 쓰지 않고, 자율신경 면역요법과 집에서 할 수 있는 손끝 누르기 만을 실행했다.


  평균을 내면, 공복시 혈당치는 치료 전에 약 244mg/dL였던 것이, 치료 후에는 약180mg/dL로 떨어지고(공복시 정상치는 110mg/dL미만, 126mg/dL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 림프구의 비율은 치료 전에 35.5%였던 것이, 치료 후에는 36.8%까지 증가했다. 예를 들면 70세의 어느 여성은 자율신경 면역요법과 손끝 누르기를 8개월간 지속한 결과, 혈당치가 147mg/dL에서 99mg/dL까지 떨어지고, 림프구 비율은 39%에서 42%로 늘어났다. 이것은 부교감신경이 우위를 차지해, 당뇨병이 좋아지고 있음을 보인다.

  흥미로운 것은 혈당치갈 눈에 띄게 내려가지 않은 사람이라도, 당뇨병에서 나타나는 목마름, 권태감 따위 증상이 개선되어 몸 상태가 좋아졌다는 사실이다. 이 경우도 치료를 계속하면 혈당치가 서서힐 내려갔다.


  또 주목할 만한 것은 치료를 계속하는 과정에서 당뇨병뿐만 아니라 이명이나 요통, 백내장 따위 증상도 좋아졌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대부분의 병은 스트레스로 인한 교감신경 긴장에서 발생한다' 라는 우리의 발견과 완전히 맞아떨어진다. 자율신경이 균형 있게 작용하게 되면, 여러 가지 질병을 동시에 좋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K씨(59셀, 토목업)를 치료한 예를 보기로 하자.


  당뇨가 발병한 것은 25세 무렵이었다. 위의 상태가 나쁘고 몸이 너무 나른해서 병원에 갔더니, 당뇨라는 진단이 나와 경구 당뇨약 '아마릴'을 매일 아침 1회에 3알 씩 먹기 시작했다. 식사요법은 하지 않은 것 같았다. 30세가 되자, 약을 복용한 후유증으로 저혈당(혈당치가 지나치게 떨어져 생기는 증상)이 생기고 몸 상태가 나빠지는 일이 있었다. 50세가 되었을 무렵, 목이 마르고, 피로감, 잔뇨감(殘尿感) 따위가 나타났다. 이 무렵에 약을 끊어 버렸다. 


  K씨가 자율신경 면역요법을 희망하여 병원에 온 것은 2000년 10월이었다. 목이 마르고, 몸이 나른한 것이 주된 증상이었다. 이것은 전형적인 당뇨병 증상으로, K씨는 "일하러 가기 싫어서 견딜 수 없을 지경이다." 라고 고민하고 있었다.


  혈액검사 결과, 혈당치는 441mg/dL가 나왔다. 혈액 데이터는 백혈구 수가 510개/mm2, 과립구는 59.3%, 림프구 34.0%로 비율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림프굴의 수가 1734개/mm3 약간 적은 감이 있어다.


  K씨는 본래 폭음폭식하는 타입이 아니고 술도 적당히 즐기는 정도에 불과했다. 이런 사람에게는 식사요법이 필요없다. 식사제한을 하면, 그것이 스트레스가 되어 치유를 방해한다. 그래서 주1회 자율신경 면역요법과 집에서 손끝을 누르는 치료를 진행했다.


  그러자 반년 후 2001년 4월에는 혈당치가 189mg/dL까지 떨어졌다. 백혈구 수는 7200개/mm3, 과립구 60.9%, 림프구 32.0%로, 림프구 수가 2304개/mm3까지 늘어, 균형이 매우 좋아졌다. 증상도 뚜렷하게 개선되어, 목이 마르고 몸이 나른한 일이 없어져, 사오캐한 기분으로 일터에 나갈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그 뒤, 친지에서 불행한 일이 있어 K씨는 심한 충격을 받고, 수개월 간 혈당치가 200~300mg/dL 전후로 오간 적이 있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곧 바로 혈당치에 반영된다. 기분이 가라앉으면, 반드시 혈당치가 내려가는 것이니 염려할 필요 없다. K씨의 경우도 2002년 봄에는 혈당치가 187mg/dL까지 떨어지고, 백혈구 비율은 과립구 58.2%, 림프구 36.7%, 림프구 수는 2569개/mm3로 균형을 되찾았다. 그 뒤 혈당치는 150mg/dL 전후로 돌아와 지금까지 계속 그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K씨는 토목계통의 일을 하고 있는 관계로 날마다 몸을 혹사하고 있다.


  연일 현장작업이 이어지면 과로가 쌓여, 혈당치가 180mg/dL까지 튀어오르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이제 조금 쉬세요.' 라고 권유하면, K씨도 눈치를 채길 때문에 혈당치는 쑥 내려간다. 이렇게 치료를 계속하면, 조금씩 안정될 것이다.


남형철 기자 hchnam@naver.com
한국의약품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를 무단 사용하는 것은 저작권법에 저촉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수 있습니다.


한국의학회신문: 경기도 하남시 조정대로 42-20, 301호 등록번호: | 등록년원일: | 발행인:진필곤 | 편집인:진필곤 | 청소년보호책임자:이선영 | 전화번호: 02-6959-6919 | 이메일:jpg68@naver.com Copyright 한국의학회신문 All rights reserved. 한국의약품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 를 무단 사용하는 것은 저작권법에 저촉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