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사용증후군 ’상병‘ 넣어선 안된다
급성기 치료후 현격한 기능변화 예상되면 모두 인정돼야
대한재활의료기관협회 추계학술대회 개최
대한재활의료기관협회 추계학술대회에선 ‘회복기 의료’에서 ‘비사용증후군’의 중요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대한재활의료기관협회 추계학술대회에선 ‘회복기 의료’에서 ‘비사용증후군’의 중요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비사용증후군이란 생체의 움직임이 없거나 감소한 상태가 지속돼 전신의 기능저하가 초래돼 발생하는 병적인 상태를 말한다. 환자 입장에서는 “병은 나았다고 하는데 집으로 갈 수 없다”고 읍소하는 상황으로 이해하면 된다. 병명이 아닌 질환 증훈군인 셈이다.
지난 15일 열린 대한재활의료기관협회(회장 이상운) 추계학술대회에선 ‘회복기 의료’에서 이러한 ‘비사용증후군’의 중요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오병모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먼저 “비사용증후군은 초기질병이나 외상을 악화시키고 다양한 합병증을 초래하며, 입원기간 및 의료비용을 증가시킨다”고 의학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비사용증후군은 발병 또는 수술후 60일 이내에 입원하고 입원일로부터 60일 이내 종료하며, △도수근력검사 48점 이하 △일상생활동작검사 80점 이하 또는 버그균형검사 40점 이하를 모두 만족해야 한다.
또 △심장질환 및 수술로 인한 심기능 저하 △호흡기질환 및 수술로 인한 폐기능 저하 △악성신생물로 인한 치료후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경우 등에 대해선 비사용증후군의 재활손상 대분류에서 예외를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 파킨슨병과 길랑바레증후근 등을 비사용증후군에 포함, 확대했다.
비사용증후군 합병증은 근골격계, 심혈관계, 호흡기계, 신경정신계, 소화기계, 신장 및 비뇨기계, 내분비계 등 다양하다.
오 교수는 “근육은 침상안정 1주차에 10-15%, 5주차에 35-50% 근력저하가 발생하고, 골다공증은 2주간 2%, 3개월 지속시 6%까지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재활의료기관협회 추계학술대회가 15일 코엑스에서 열렸다. 협회 임원과 발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재활의료기관협회 추계학술대회가 15일 코엑스에서 열렸다. 협회 임원과 발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인석 로체스터 병원장은 ’회복기재활의료기관에서 비사용증후군 적용 확대‘ 발제를 통해 “재활의료기관 환자는 노인환자 비율 높고, 기저질환이 많으며, 낙상·욕창·폐렴 위험도가 높은 특성이 있다”며, “최근엔 고령 노인환자 골절 증가, 회복기재활 대상이 아님에도 재활을 요구하는 환자가 증가하는 등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현재 비사용증후군에 상병을 넣어 운영하고 있는데 상병에 포함되지 않은 척추질환 등을 선행질환으로 갖고 있다면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확대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비사용증후군 확대 대상을 △급성기 치료후 현격한 기능변화가 예상되는 환자 △2주 이상 ICU 케어를 받은 환자 △독립기준 FAC 2또는 3이하(또는 BBS 40 이하) 등을 예시하면서도 궁극적으로 ’국민이 인식하는 재활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대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급성기 치료 이후 기능적 평가가 반드시 필요하고 이를 위해 기능향상 및 합병증 예상을 위한 평가항목을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출처 : 재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