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한내분비외과학회는 심포지엄과 함께 인터뷰를 통해 학회와 갑상선암에 관련한 사안을 알렸다
▲대한내분비외과학회 김지수 이사장(좌)과 박용래 회장(우)
Q. 대한내분비외과학회는 학술대회와 다르게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는데, 차이점과 특징을 알고 싶다.
A. 회장 / 갑상선암 치료는 외과뿐만 아니라 다학제로 여러 과의 선생님과 함께 환자에 대한 접근이 중요한데, 학술대회는 그런 부분을 채우기에는 부족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다학제적 부분을 해결하는 것이 학회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심포지엄에서는 내과, 병리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등 다양한 과의 강사들을 모셨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심포지엄의 범위를 확대하고 회수도 늘려갈 계획입니다.
A. 이사장 / 심포지엄의 특징은 내분비외과를 시작하는 주니어, 이제 젊은 의사들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그래서 기초 지식에서 이슈가 적은, 그러니까 논란이 되지 않는 부분을 다뤘습니다. 또 젊은 의사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연구를 정리하고, 가이드라인이나 앞으로 환자들을 매니지먼트하고, 또 치료법이나 환자의 추적 관찰 시 환자들에게 일반적이고 가장 적절한 것들을 교육합니다. 특히 가장 기본이 되고 기초적으로 꼭 알아야 할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Q. 코로나 19 방역 조치가 완화되고 일상 회복에 다가서고 있는데, 그 사이 환자 수 차이가 있는지 알고 싶다.
A. 회장 / 사실상 구체적인 데이터는 아직 없습니다.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다시 비슷하게 가고 있습니다. 갑상선암은 코로나로 인한 선별 검사의 감소도 있지만, 그 이전부터 선별 검사에 대한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코로나 19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치료나 논란이 됐던 부분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됐기 때문에 갑상선암에 대해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A. 이사장 / 오히려 이런 부분은 있는 것 같습니다. 보통 선별 검사를 할 때 갑상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유방암도 같이 봅니다. 그래서 보통 검사를 하면 유방암이나 갑상선암이 여성에게 많기 때문에 발견되는 확률이 더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 회복 단계에 들었다고 해서 크게 차이 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Q. 2023년 업데이트된 국내외 가이드라인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
A. 회장 / 갑상선암 치료에 있어서 크게 달라지거나 획기적인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예전에 가장 갑상선암에서 이슈가 된 것이 수술을 안 하고 지켜볼 수 있는 항목이 될 수 있느냐 없느냐는 것인데, 그 부분에 있어 이제 조금 레벨을 높여 이제는 선택권 안에 넣는 그런 부분의 정도 차이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년 2024년에 ATA(미국갑상선학회)의 가이드라인이 많은 부분 업그레이드될 예정입니다. 지금 나온 가이드라인은 2015년에 나왔기 때문에 기대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A. 이사장 / 작년과 올해 사이에 가이드라인에서 큰 변화가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용어의 차이, 특히 병리학적 용어가 조금 개선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술적인 측면에서는 외과 의사의 입장에서는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Q. 최근 전체적인 암의 이슈는 젊은 층 암 환자의 증가인데, 갑상선암은 어떤가.
A. 회장 / 다른 암에 비해 갑상선암은 젊은 층의 암 환자가 많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보통 갑상선암과 유방암은 서로 비슷하게 40~50대가 많습니다. 스크린의 임팩트냐, 아니면 그 나이대가 많은 것이냐에 대해서는 명확히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여전히 50대가 많습니다. 요즘은 50대도 젊은 층에 들어가기 때문에 젊은 암 환자가 증가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와서 뚜렷하게 20~30대가 많아졌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Q. 갑상선암에 대한 오해가 아직 남아 있다. '착한 암'이라고 해서 치명적이지 않다는 생각에 치료를 미루는 경향이 아직도 있는데 이에 대해 경고를 하자면…
A. 이사장 / 우리나라에서 '착한 암'이라고 불리는 것은 외국과 비교해 검진 제도가 잘 돼 있어서 빨리 찾고 치료해서 예우가 굉장히 좋기 때문입니다. 또 인종에 대한 특성도 있는데, 사실 영국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미연에 방지한다는 의미로 과잉진료를 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맞춤 치료나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위험군 환자를 미리 찾아서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Q. 대한내분비외과학회는 매우 수준 높은 핸즈온 코스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핸즈온 코스에 역량을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회장 / 외과 의사가 수술장에만 머물러 있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진단과 치료, 그리고 수술 후 추적 관찰도 같이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 시대적 흐름이 있고, 수요도 매년 10~20% 올라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영상의학과에서 주로 진단을 하고, 치료는 외과 의사들이 했는데, 지금은 외과 의사들이 수술 전 정확한 수술 영역을 알기 위해 초음파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A. 이사장 / 학회는 앞으로 핸즈온 코스 분야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입니다. 사실 젊은 의사들이 실질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 학회에서는 표준화된 것들을 중심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이제 외과 의사들에게 초음파는 필수적인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그런 것들이 실제로 환자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많은 회원의 참여를 바라는 메시지를 전하자면…
A. 회장 / 많은 은사님께서 의사라면 공부를 해도 학회에서 하고, 놀아도 학회에서 놀라고 늘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다 보면 몰랐던 것도 알게 되고 새로운 것도 누구보다 빨리 접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저희 학회는 학회라고 해서 꼭 학술적인 것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함께 친밀감도 쌓고, 같이 어울릴 수 있는 그런 학회로 변모해 나갈 것입니다. 많은 젊은 의사의 참여를 바랍니다.
A. 이사장 / 3년간의 코로나 19로 전공의 한 세대가 지나가 버렸습니다. 기존에 알던 분들은 괜찮겠지만 이제 막 신입 내분비외과 의사들은 원로 선생님이나 시니어 교수들과 만나서 토론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사실 학회가 공부에 더해 회원 간의 친목을 맺는 것도 중요한 역할입니다. 이제 이런 오프라인으로 학술대회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학문적인 모임과 함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