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회장
김성래 가톨릭의대 내분비내과, 이사장 김상현 서울의대 순환기내과)는 10일 콘래드 서울에서 제15회 국제학술대회
ICoLA 2026 (The 15th International Congress on Lipid &
Atherosclerosis)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이상지질혈증의
최신 유병 및 관리 현황을 담은 ‘2026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와
새롭게 개정한 ‘2026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ICoLA 2026의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잘못된 의료정보로 인한 환자와 의료진의 피해에 대한 학회 차원의 대응 방향과 국가건강검진, 보험 급여기준 등 이상지질혈증 관련 정책 현황 및 향후 과제를 공유했다.
김상현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의료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국민이 접하는 건강 정보가 다양해질수록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일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앞으로도 충실한
연구와 학술 활동을 이어가며 국민의 심혈관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 발표에 나선 김학령 학술이사(서울의대
순환기내과)는 ICoLA 2026의 개요와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올해 학술대회는 ‘Bridge to Excellence, Toward
Cardiometabolic Health’를 모토로 LDL-C 중심의 지질 관리를 넘어 심혈관대사
위험 전반을 아우르는 예방과 치료 전략을 다룬다.
ICoLA 2026에서는 3일간 30개 이상의 심포지엄과 구연·포스터
세션이 진행된다. Lp(a), 초저 LDL-C, 염증, 잔여 위험(residual risk), 차세대 지질저하 치료를 비롯해 비만·당뇨병·신장질환 등 심혈관대사질환의 통합 관리와
AI·디지털헬스 등 최신 주제를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또한 4개의 Plenary Lecture에서는 Lp(a) 표적 치료와 ASCVD 잔여 위험 등 심혈관질환 예방의 핵심 쟁점을 집중 조명한다.
이어 문민경 홍보이사(서울의대
내분비대사내과)는 ‘2026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를 발표하고 국내 이상지질혈증의 최신 유병 및 관리 현황을 소개했다. 팩트시트에
따르면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2010년 11.9%에서 2024년 30.3%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인지율은 2010~2012년 45.5%에서
2022~2024년 70.8%로 높아졌으며, 같은 기간
치료율은 35.8%에서 64.8%, 조절률은 28.6%에서 58.9%로 개선됐다.
이상지질혈증은 폐경 후 여성이나 당뇨병·고혈압·비만 등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치료 약제로는 스타틴이 가장 많이 처방됐으며, 최근에는 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중심으로 한 2제 병용요법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정재훈 진료지침위원(가천의대 심장내과)은 새롭게
개정된 ‘2026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의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새 진료지침은 위험군을 관상동맥질환군, 비심장성 혈관질환군, 당뇨병군, 중등도위험군, 저위험군
등 질환에 기반해 정비하고, 치료 목표 설정에 활용하는 ‘위험강화인자(risk-enhancing factors)’ 개념을 새롭게 도입했다. 또한 LDL 콜레스테롤 55 mg/dL 미만 목표의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위험도에 따른 치료 목표의 적용 기준을 구체화했다.
생활요법에서는 식사·운동·금연·음주 관련 권고를 최신 근거에 맞춰 정비했으며, 약물요법에서는 새로운
지질저하 치료제를 반영했다.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만성콩팥병, 당뇨병 등 특정 환자군에 대한 치료 권고도 보완했다.
박상민 의료정보이사(을지의대
심장내과)는 잘못된 의료정보가 환자와 의료진에게 미치는 영향과 학회의 대응 방향을 발표했다. 의료정보위원회는 지질 및 동맥경화 관련 오정보가 진료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실태조사를 완료했으며, 현재 조사 결과에 대한 논문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회는 유튜브, SNS, 블로그
등을 통해 이상지질혈증과 스타틴 치료에 관한 허위·왜곡 정보가 확산되고 있으며,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일반인이 의료정보의 진위를 판단하기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공식 디지털 콘텐츠 확대, 온라인 의료정보 팩트체크 시스템 구축, 국민 대상 교육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 등을 통해 정확한 의료정보 확산을 위한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이상엽 보험법제이사(중앙의대
순환기내과)는 이상지질혈증 관련 정책 변화와 학회의 향후 대응 방향을 소개했다.
제4차 국가건강검진종합계획(2026~2030)에 따라 2026년부터 이상지질혈증 확진검사 시 진찰료 본인부담금이 면제됐지만, 검사
주기를 현행 4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은 확정안에 구체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 학회는 관련 연구와 경제성평가 결과를 토대로 검진 주기 단축을 위한 추가 분석과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학회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의 보험 급여기준 현실화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고혈압과 당뇨병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사업에 이상지질혈증을 추가하는 방안과 질병관리청
만성질환 등록사업에 이상지질혈증을 포함하기 위한 근거 마련 및 관련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올해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학술상은 박철영 교수(성균관의대 내분비내과)가 수상했다. 박 교수는 ICoLA 2026에서 ‘The Quiet Signal, No Longer - Triglyceride at the Crossroads of
Insulin Resistance and Cardiometabolic Risk’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신진학술연구비 수혜자로는 정한나 교수(한림의대 내분비내과)와
김병식 교수(한양의대 심장내과)가 선정됐다.
학술대회 기간 국내외 학술단체와의 협력도 이어진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10일 대한신장학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11일에는
Turkish Atherosclerosis Society (TAS, 튀르키예 동맥경화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