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醫’랏차차
외조부님으로부터 받은 크나큰 사랑 지역주민들께 아낌없이 돌려드립니다.
서인천 현대정형외과 오창수 원장
바쁜 병원일과 속에서도 경복고등학교 총동창회직을 맡아 다양한 삶을 체험하며 참 의료의 재능기부를 실현하는 오창수 원장은 정신적 지주였던 외조부의 갑작스런 타계의 충격으로 의사의 길을 걷게 되었다.
“대부분 어렵게 살던 시절에 큰 사업을 하시며 그 이익을 이웃들과 하께 나누시던 외조부님은 주위 분들로부터 존경받으시던 큰 어른이자 제게는 멘토이셨는데 60이라는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타계하셨습니다”
오 원장 외조부님의 운명은 지금의 의학기술이라면 충분히 완쾌되셨을 위중하지 않은 병이었다. 집안의 장손으로 각별한 애정을 받고 자란 그는 당시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자신의 무력감과 울분을 승화시켜 자금은 수많은 환자를 대할 때마다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루 종일 환자들을 진료하면 많은 에너지가 요구되어 몸이 지치면 마음도 지치서 제대로 된 진료를 하기 힘들지만 저는 일 만큼이나 운동을 사랑합니다”
‘당신은 운동에 중독되었다’라는 부인의 말처럼 오 원장은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운동복으로 바꿔 입고 헬스장으로 간다. 달콤한 새벽잠의 유혹을 이길 만큼 큰 활력을 주는 운동은 자연스럽게 오 원장 일상의 무거움과 스트레스도 다 풀어준다.
“요즘 새로 생긴 즐거운 취미는 자전거를 타고 한강변은 달리는 것입니다. 개업한 이래 일신상의 이유로 단 한 번도 지각이나 결근을 한 적이 없다는 건 규칙적인 운동이 저에게 준 커다란 선물일 것입니다”
의료인의 길을 걷기 시작한 후 언제부터인가 ‘측은지심’이라는 가르침을 마음속에 간직한 오 창수 원장. 그는 ‘측은지심’이란 맹자의 사단설 가운데 하나로 인간다움을 나타내는 네 가지 마음중 하나라고 한다.
“필요할 땐 쓴 소리도 거침없이 용감하게 할 줄 아는 굉장히 이성적인 성인이 된 딸아이가 있습니다. 간혹 여느 병원에 들렀다가 환자를 무시하는 권위적인 태도를 보이는 의사를 만나면 한껏 분개를 토로합니다. 솔직히 밀려드는 환자에 지칠 때면 나도 모르게 환자에게 소홀해지는 나 자신에 흠칫 놀랄 때가 있습니다. 백번 다짐하는 것보다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더더욱 힘든 일이지요. 모든 이를 평등하게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한 번 더 다짐하며 오늘 아침도 힘차게 진료실문을 엽니다.”
처음 개원할 때부터 지금껏 같은 자리에서 병원을 운영해오면서 오 원장이 집중했던 것은 단 하나는 환자진료에 대한 부분이었다. 대학병원에 비해 개인병원이 취약할 수밖에 없는 새로운 의료전문지식과 정보에 뒤쳐지지 않고자 오 원장은 지속적으로 학회에 참석하고 그 지식을 지역사회모임을 통해 다시 한 번 토론하며 실제로 응용하고 습득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껏 그는 진료 외에 병원홍보 등에 대해 큰 관심을 기울였던 적은 없으며, 오히려 다녀가신 환자분들이 감사하게도 오 원장과 병원직원들을 대신해 주위 분들께 병원홍보를 해주시니 송구스럽도록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제가 이렇게 진료에만 매진할 수 있었던 데는 병원 일을 솔선수범해서 자기 일처럼 해주는 우리 직원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겁니다. 개업할 때 함께 시작했던 직원들이 여전히 많이 몸담고 있으니 직원을 넘어서 이제 또 하나의 가족인 셈입니다.”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골관절염·골다공증 등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분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오창수 원장은 의료최전선에서 환자들을 돌본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방적인 의술이 아닌 환자들과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외과의가 되도록 매일 최선의 진료를 하고 있다.
“제게 각별한 애정을 주셨고, 특별히 중학교 입학식 날 할아버지께 선물 받았던 손목시계는 아직도 제게는 가보와도 같은 소중한 물건입니다”
오창수 원장의 어릴 적 가슴에 심어졌던 작은 씨앗이 이제는 아름드리 정자나무로 자라났다. 아무것도 못한 채 망연히 외조부를 보내드려야 했던 그때의 마음으로 오늘도 수많은 환자를 돌보고 있는 오창수 원장의 얼굴에서 외조부님의 모습이 오버랩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