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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인의 폭식증과 우울증



  폭식 후에 먹은 것을 다 토해 내는 신경성 폭식증과 달리, 구토 없이 폭식만이 반복되는 습관성 폭식증은 결국 비만으로 이어지게 된다. 일종의 음식 중독이라고 볼 수 있는 습관성 폭식증은 비만 클리닉을 방문하느 사람의 약 30%에서 발견되며,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


▶ (적어도 주2회 이상의 빈도로, 6개월 이상 계속해서) 평소 먹는 양보다 많은 음식을 반복적으로 폭식하고,

▶ 다음과 같이 식사 조절 능력에 문제가 있다(다음 5가지 중 적어도 3가지 이상에 해당).

  ① 다른 사람들에 비해 빨리 먹는다.

  ② 배가 꽉 차서 괴로울 때까지 먹는다.

  ③ 배가 고프지 않아도 많이 먹는다.

  ④ 남이 알까봐 혼자 먹는다.

  ⑤ 과식 후 수치심, 죄책감, 우울함을 느낀다.

▶ 폭식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한다.


  위와 같은 상황은 누구나 한두 번쯤은 경험했을 정도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겪게 되는 일들이다. 특히 뷔페 레스토랑에 갔을 때나 업무상 자주 회식을 하는 직장인들은 빨리, 많이, 그리고 배고프지 않아도 배 터지게 먹는 일이 자주 있다. 그러나 남 모르게 혼자 먹거나, 과식 후 심하게 후회되거나 고민하는 일은 비교적 흔한 일이 아니다. 특히 못 먹던 사람이 갑자기 폭식하게 되는 경우나 본전이 아까워서 많이 먹는 경우에는 후회나 고민은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습관적 폭식증의 진단 기준을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광범위하게 적용할 필요는 없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음식의 유혹을 잘 이기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인 어려움의 일환으로 폭식을 일삼는 것이다. 습관성 폭식증은 중독의 대표적 증상인 집착, 강박적 사용, 재발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중독적 특징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습관성 폭식증을 가지고 있는 비만인은 그렇지 않은 비만인에 비해 우울증이나 불안, 신체에 대한 불만족 등 많은 심리적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우울증의 빈도가 매우 높다. 또한 이들은 다이어트의 시도와 실패를 반복하면서 프로그램 초기에 실패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 결과 더욱 더 음식과 체중 조절에 자신이 없어지게 된다. 재발되는 폭식으로 인한 자기 비하감과 우울증이 다시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주어 더욱 심한 폭식을 유발하기도 하며, 우울증이 악화될 때마다 폭식을 하여 체중이 증가되기 때문에 반드시 우울증에 대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출처: 프랜닥터 남재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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