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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차에 약한 혈관

혈관 사고는 욕실이나 화장실에서 자주 일어나는데, 그 원인 역시 온도 차에 있다.



심근경색과 같은 혈관 사고를 일으켜 지속적인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에게 나는 자주 이런 말을 한다.

  "혈관이 사고를 일으켰을 때도 심장은 제 기능을 계속했다.

1분 동안 60~70회, 하루 10만 회의 수축과 팽창을 거듭하면서 당신의 생명을 지켜주었다. 그 덕분에 지금 당신은 이렇게 건강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당신이 당신의 심장을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겠는가?"

 

 병명이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이라 해도 그 원인은 심장이나 뇌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혈관이 문제를 일으켜 일어나는 것이라고 제1장에서 이미 설명하였다.


 "심장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이에 근거한 제안이다.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의 원인이 심장에 있지 않지만 혈관 사고를 만회하기 위해 지치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제 기능을 다하는 심장에 고마움을 전하고 그 노력에 보답하자는 것이다. 게다가 환자 자신의 혈관 사고를 촉발시키는 바람직하지 못한 생활을 해왔다면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혈관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전반적인 생활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심장을 생각한 생활이란 '매끈한 혈관' 을 만들기 위한 생활이기도 한다. 이것은 한마디로 혈관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건강한 혈관을 만들고 유지하는 생활이다. 이때 알아둬야 할 것은 혈관이 가지고 있는 약점이다.


 우선 기억해야 할 것이 혈관은 급격한 온도차에 약하다는 사실이다. 따뜻한 방 안에 있다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도 하지 않은 채 느닷없이 추운 바깥으로 뛰어나가거나 고온의 사우나실에서 나오자마자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면 혈관은 갑자기 수축한다. 이때의 충격은 엄청나다. 혈관 사고가 일어나기 쉬운 시간대는 이른 아침 6시부터 정오까지이다. 그래서 추운 겨울날 아침에 이부자리를 박차고 나와 산책하는 일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 따뜻한 곳에서 추운 곳으로 이동할 때에는 방한용품으로 충분히 무장하고 나가거나 몸이 온도 변화에 서서히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혈관 사고는 욕실이나 화장실에서 자주 일어나는데, 그 원인 역시 온도차에 있다. 목욕탕에서 옷을 벗을 때 추위를 느끼면 혈관은 순식간에 수축한다. 그 상태에서 욕조의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면 혈관이 팽창하고 다시 욕조 밖으로 나오면 수축하는 등 단시간 내에 수축과 팽창을 반복한다. 이런 상황에 놓이면 혈관은 부담을 느끼고 혈관 나이도 높아진다. 따라서 욕실에 들어갈 때는 가능한 한 실내와 온도차가 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실외로 나갈 때는 목에 머플러를 두르고, 한밤중에 화장실에 갈 때는 카디건을 걸치는 등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작은 실천으로 혈관 사고를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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