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패러다임 변화, ‘질병치료 보조’→‘빠른 일상생활 복귀·예방’
범재원 교수, ”재활로봇, 치료사 대체 아닌 보완관계“
국립재활원, 24일 ‘신경재활 온라인 세미나’ 개최
범재원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교수는 24일 국립재활원이 온라인으로 개최한 신경재활세미나에 참석, ‘재활로봇 공학자가 알아야할 재활의학’ 주제로 강연했다.
범 교수는 먼저 내과가 소화기, 순환기, 호흡기 등 분과로 세분화된 것처럼 재활의학도 뇌, 척수, 근골격 등으로 세부 전공 흐름을 보인다는 흐름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최근 재활로봇이 크게 각광을 받고 있지만 지금까지 해오고 있는 치료사를 대체하지는 못한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이러한 로봇이나 재활장비를 관리하고, 환자에게 설명하는 치료사가 있어야 한다고 현실을 전하고, 여기에 2-3개월 로봇을 사용한 후 다시 전통적인 재활을 하는 것도 좋은 결과를 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령층의 경우, 디지털 적응이라는 허들이 있다고 말했다. 환자들은 크고 작은 훈련기기들을 사용해야 하는데 순응하기가 어렵다. 재택에서는 더욱 쉽지 않다. 독거노인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가족 등의 지지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덧붙여 기능이 많은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실제 고령환자의 경우 복잡한 것을 사용하지 못하고 간편한 것을 선호한다.
범 교수는 “재활기술의 패러다임이 ‘질병치료 보조’에서 ‘빠른 일상생활 복귀 및 예방’으로 변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병원에서 치료사 중심의 경험적 치료와 로봇·IT 기술 도입으로 인한 서비스 향상이 있었다면, 미래엔 정량화된 환자 맞춤형 재활치료, 병원밖 사용가능한 비대면 의료기기 등으로 관심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